[대구 중구 근대문화골목·김광석길] 감성온도 치솟는, 뜨거운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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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근대문화골목·김광석길] 감성온도 치솟는, 뜨거운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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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근대문화골목·김광석길] 감성온도 치솟는, 뜨거운 대구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입력 : 2017-06-07 [19:02:39]                          수정 : 2017-06-08 [10:28:50]          게재 : 2017-06-0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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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운동길 90계단에 설치된 쿨링포그 시스템에서 안개 같은 물이 쏟아져 한낮의 더위를 식혀 주고 있다.

"형, 소주 안주로 제일 좋은 게 뭔지 알아요? 그건 말이예요, 김광석의 노래예요. 소주 안주로는 김광석의 노래가 최고라고요…." 김광석길 벽화에 새겨진 글이었다. 대구 중구는 관광 불모지(?)에서 2012 한국관광의 별이 되었다. 대구 중구 근대문화골목에 다녀오고 나서인 지난 1일 '김광석 스토리하우스'가 개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구의 골목골목이 다시 떠오르며, '서른 즈음에'가 듣고 싶어졌다. 
 
3·1 운동길 90계단과 이상화 고택 계산성당·제일교회·미도다방 등 '지나간 한국'을 다시 만나고 김광석의 삶과 노래 그려진 골목에선 '그리운 가객'을 다시 만난다 

별이 된 대구 중구 근대문화골목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한국 최초의 가곡 '동무 생각'이다. 우리가 학교 다니던 시절 이 노래는 음악 교과서에 실려 누구나 부를 줄 알았다. 우리? '서른 즈음에'를 20년쯤 전에 불렀던 사람들이다. 대구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고도 불리는 청라(靑蘿) 언덕은 중구 동산동에 있었다. 가사에 나오는 백합은 작사가 이은상이 흠모했던 여학생이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학교에선 이런 재미난 건 알려주지 않았다. 미국인 선교사들이 청라언덕을 사서 학교, 병원, 신학대학을 세우고 선교 기지로 삼았다. 지금도 이 언덕에는 1910년대의 가옥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대구 중구 골목투어 2코스 대구근대골목 1.64㎞의 시작이었다. 

대구 하면 '사과'와 '미인'이 먼저 떠오른다. 대구 출신 미스코리아들은 한결같이 사과를 많이 먹어서 예뻐졌다고 우겼다. 인과관계야 어찌 되었든 대구에서 사과 재배는 선교사 덕분에 시작되었다. 1899년 미국에서 들여온 한국 최초의 사과나무 자손목을 청라언덕에서 만났다.

청라언덕의 외국인 묘지인 은혜정원.

청라언덕에서 3.1 운동길 90계단으로 이어진다.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도심으로 모이기 위해 통과했던 솔밭길이었다. 벽에는 태극기와 당시 모습을 기록한 사진이 걸려 있다. 그런데 어디선가 안개 같은 물이 쏟아졌다. 대구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릴 만큼 더위로 악명이 높다. 시내 곳곳에 설치된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이 대구에 대한 기억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계산성당.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계산성당이 그 아래에 자리 잡았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자 갓 쓴 천주교 신도의 모습이 새겨진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조선의 빛'이 들어왔다. 100년이 넘는 계산성당 역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결혼식, 김수환 추기경의 사제 서품식도 포함됐다.  
  
 
이상화 고택 앞 골목 벽화에 그려진 선생의 모습.

교과서에서 만났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주인공 이상화 고택으로 향했다. 문약한 시인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시인이 대구 교남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권투부를 창설했다는 의외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상화의 형은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이다. 형수인 권기옥은 한국의 첫 여성 비행사로 "비행기를 타고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던지겠다"고 결심한 여장부였다. 그런데 이상화 고택도 지역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2002년부터 대구지역 문화계 인사와 시민들이 상화고택보존운동을 펼쳐 오늘에 이르렀다니 천만다행이다. 정말 뭣이 중헌디. 
 
경북 지방 최초의 기독교회인 제일교회를 지나갔다. 어째 성당 같다고 생각했다. 설계자가 미국 뉴욕의 성베네딕트 성당의 모습을 본떴다고 한다. 영남대로의 표지도 보인다. 부산에서 한양까지 걸어서 열나흘 정도 걸리는,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다.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 되는 길이 참 험난하다.  

대구는 임진왜란 이후에 대구 감영이 설치되면서 남도의 물산이 모여드는 집산지가 되었다. 이에 따라 많은 시장이 생겨났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한약재를 사고파는 약령시였다. 1970년대에 약전골목이라고 부르는 거리가 만들어져 침체되었던 약령시의 위세를 끌어올렸단다. 한의학박물관과 '한방스토리 전국 단편영화 공모전' 포스터도 눈에 들어온다.  

 
국채보상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 서상돈 고택.

뜻밖으로 대구에도 종로가 있었다. 상업 중심지로 부자들이 살아 요정과 권번 등 유흥시설이 많았던 곳이었다. 정통 요정은 다 사라지고 현재 '가미' 한 곳만이 남아 있다. 가미는 꼭 박물관 같았다.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에 대구에 살던 많은 기생도 동참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진골목에는 근대 문화재와 전통 한옥이 잘 남아 있다. 1907년 나랏빚을 갚기 위해 진골목에 살던 일곱 명의 부인이 패물을 모아 패물헌납운동을 시작했단다.  

진골목의 명물 미도다방의 쌍화차를 건너뛰면 섭섭하다. '가슴에 훈장을 단 노인들이 저마다 보따리를 풀고….' 입구에 '미도다향'이란 시 한 편이 보인다. 미도다방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정인숙 대표가 30년 이상 지켜 오고, 손님들의 평균연령이 80세쯤 되는 곳이다.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한 게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 오늘날은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집이다. 그 많던 다방은 다 어디로 갔을까. 

흔한 벽화 골목을 거부하는 김광석길
 
김광석길에서는 김광석의 다양한 모습을 벽화 등으로 만날 수 있다.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말아 주는 김광석, 바다를 바라보는 김광석…. 방천시장 옆 김광석길에서는 김광석 노래를 스토리텔링한 70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왜 김광석을 잊지 못하는 것일까.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헛되이 흘러보낸 청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대구 근대문화골목과 함께 대구 관광의 쌍두마차가 김광석길이었다. 김광석 덕분에 슬럼가 같던 곳이 관광객이 밀려들어 주말에는 사진을 못 찍을 정도란다. 이곳 상인들도 김광석 노래라면 다 부르게 될 정도가 되었다. 김광석길은 기존의 야외공연장과 골목 방송국에다 유족들의 도움으로 이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까지 갖추어 놓았다. 김명주 대구 중구 관광개발과장이 "공간이 문화화되면 지역 전체가 혜택을 본다"고 말한 대목이 인상 깊다. 어느 시인이 껍데기는 가라고 했다. 이제는 뻔한 벽화 골목도 레벨업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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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팁  
 
대구 중구는 특별한 6개의 테마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테마를 고르면 즐거운 여행과 함께 교육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겠다. 다음은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 투어 6선.  
 
△근대골목 나무투어(무료·010-4534-9960):나무와 함께 중구의 인물과 역사문화 이야기를 만남 △근대로의 탐험투어(유료·010-5199-0181):스마트폰을 이용해 근대골목에 숨겨진 이야기를 과제 해결 방식으로 즐기는 게임 투어 △따케 신부님과 왕벚나무 테마투어 (체험비만 유료·010-9352-5375):중구 남산동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 왕벚나무 투어 △대구 문학 투어(무료·053-430-1234):대구 근대 문학 문인의 생가, 활동지를 둘러보는 투어 △'경상감영 문화놀이터가 되다' 투어(유료·010-3507-0694):경상감영과 대구읍성을 놀이 형태로 투어 △근대역사 매스투어(Math Tour·유료·053-235-3104):근대문화골목 11개 지점에서 QR코드를 통해 수학 문제를 제시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체험프로그램. 
 
중구는 시각 장애인 해설사를 운영하고 있다. 같은 시각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해설을 목적으로 했지만 비장애인으로부터도 자녀 교육 등에 특히 좋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문의는 중구청 관광개발과(053-661-2624). 

찜갈비
 
대구가 자랑하는 10미(味)는 육개장, 막창구이, 생고기, 찜갈비, 누른국수, 납작만두 등이다. 또한 음식 테마 거리로 찜갈비골목, 닭똥집골목, 무침회골목, 따로국밥거리, 안지랑 곱창 골목이 이름이 났다. 냉면 마니아라면 대동면옥(053-255-4450)을 찾아도 만족할 듯하다. 박종호 기자

출처 : 부산일보
원문보기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060700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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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구 중구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대구의 멋과 역사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고 대구가 자랑하는 10미(味)를
즐겨보는 좋겠습니다.
많이 구경하러 오세요

- 휠체어로 즐기는 대구관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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