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의자 하나면, 모든 길이 ‘활짝’.. “발길 닿는 곳이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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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의자 하나면, 모든 길이 ‘활짝’.. “발길 닿는 곳이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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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의자 하나면, 모든 길이 활짝’.. “발길 닿는 곳이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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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 고요한 해안과 울창한 숲, 독특한 화산지형을 갖춘 이국적인 풍경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무에게나 발길을 허락하지도 않습니다. 일부 신체적인 제약이 있다면, 그저 보고 듣는 남의 이야기이거나 멀찌감치 떨어져 지나치는 풍경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몸이 불편한 이유 등으로 인해 관광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관광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장애(barrier-free)여행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제주와 접점을 넓히는 이유입니다.

 

최근 사회변화상도 이같은 움직임을 독촉하는 양상입니다. 고령화와 더불어 휠체어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보다 포괄적인 관광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 역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이동의 중심이 되는 휠체어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접목에 나섰습니다. 다변화하는 장애인 관광수요와 더불어, 고령화층 증가에 따른 휠체어 이용이 늘자 이동수단 자체 기능성을 끌어올려, 제주관광을 폭넓게 즐기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한 스마트 로봇체어(전동휠체어)로 즐기는 제주 여행팸투어입니다.

 

제주를 찾는 휠체어 관광약자를 위해 새로운 제주여행의 방향성을 제시해보자는 취지로 마련했습니다.

 

장애당사자 9명과 동반인 8명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92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실시한 전국 공모를 통해 제주여행과 무장애관광에 관심이 많은 지체장애인을 선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야자숲을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휠체어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를 방문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휠체어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으로 제주를 일주하는 여행자가 많아진 것처럼, 전동휠체어를 활용해서 아름다운 제주 해안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숲길과 해안가 등 제주 자연을 휠체어로 즐긴 참가자 정희정씨(서울. 65)다리가 불편하지만 평소에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편이라면서 이번 제주 여행은 정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울퉁불퉁한 길도 지나가보고 해안가를 달릴 수도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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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한림공원에서 전동휠체어를 활용한 미션 프로그램을 즐기고, 브루어리 투어, 휠체어 접근성이 좋은 제주 맛집에 방문하는 등 온몸으로 제주를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팸투어에 참가한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인 김남영씨(춘천. 26)휠체어는 잘 조성된 길만 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전동휠체어로 다양한 형태의 길을 가보니 여행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 다만, 아직 카페나 식당 등은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곳도 있었다.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인 만큼, 모두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설 지원 등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무장애관광 수요와 트렌드에 맞춘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한 팸투어라며 제주에 휠체어로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지속 발굴하고 무장애관광 콘텐츠 활성화와 관광 향유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여행에 활용한 전동휠체어는 접이식으로 차량 트렁크에 탑재가 가능하며, 대여업체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제주여행을 오는 경우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장애유형별 맞춤 콘텐츠 발굴을 위해 무장애 팸투어를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고, 올해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팸투어를 시행했습니다.

 

 

출처 :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원문기사 : http://www.jibs.co.kr/news/articles/articlesDetail/34965?fee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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