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관광객 시대 연다"…'섬' 내세운 여수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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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관광객 시대 연다"…'섬' 내세운 여수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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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관광객 시대 연다"…'섬' 내세운 여수의 진격


여수세계섬박람회 추진으로 전기 마련

다도해의 아우르는 백리섬섬길 드라이브

2027년까지 11개 해상교량 완공 예정


등록 2023-07-14 오전 6:00:00  |  수정 2023-07-14 오전 6:00:00  |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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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섬섬길에 있는 990m 길이의 다리이자 조발도와 둔병도를 잇는 둔병대교.

(사진=김명상 기자)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남 여수가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여수가 꺼낸 비장의 카드는 ‘섬’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섬을 도는 관광 드라이브 코스 개설, 거문도 개발 계획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여수는 이미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은 상태다. 지난해 여수의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1209만명으로 2021년 대비 23.8% 증가했다. 그러나 2019년의 1354만명에 비하면 10% 이상 하락한 수치다. 반전을 위한 자신감은 충분하다. 아름다운 섬과 다양한 해상교량의 조화, 교통·숙박 등 우수 인프라, 여러 굵직한 행사를 치른 경험 등이 바탕이다.


섬 박람회, 글로벌 여수로 가는 도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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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조감도 (여수시 제공)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해 섬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리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겠습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최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섬 박람회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소외된 섬 지역의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여수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이하 섬 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섬 박람회는 지난 2012년에 열린 여수엑스포에 이어 시가 도약할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섬 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여수박람회장 등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여는 박람회로 30여 개국의 해외 참가국과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 6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4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대형 행사다.


지난달 여수시는 3년 앞으로 다가온 섬 박람회 개최 계획을 확정하고 성공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이미 섬 박람회 주 행사장인 돌산읍 진모지구와 부 행사장인 개도,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역할과 전시장 배치 등을 정했다. 특히 ‘여수의 모든 섬이 박람회장’이라는 공간 개념을 도입해 일부가 아닌 전체적인 섬 발전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총사업비 21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시는 전남도의 지원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환상적인 해상 드라이브 코스 ‘백리섬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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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와 고흥 사이 섬들을 11개 교량으로 연결하는 백리섬섬길 (여수시 제공) 


여수는 글로벌해양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또 다른 무기로 ‘백리섬섬길’을 꼽았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시 돌산읍에서 고흥군 영남면까지 이어지는 10개의 섬을 11개 해상 교량(일레븐 브리지)으로 연결하는 39㎞ 길이의 도로를 말한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아우르는 백리섬섬길은 국내 제1호 관광도로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서 자연경관 등이 우수한 도로를 관광도로로 지정할 수 있게 됐는데, 2027년에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인 ‘백리섬섬길’이 첫 번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리 11개로 섬과 섬을 잇는 백리섬섬길을 세계적인 자연경관 드라이브 코스로 구축할 것”이라며 “백리섬섬길을 우리나라 첫 번째 관광도로로 지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리섬섬길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일레븐 브리지’다. 여수시 돌산읍에서 화양, 고흥군 영남면을 잇는 11개의 해상교량을 말한다.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개성 넘치는 교량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2005년에 백야대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를 잇는 해상교량 5개 등 7개는 이미 개통됐다. 나머지 백야도~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를 잇는 4개 다리가 2027년까지 완공되면 백리섬섬길 전 구간이 하나로 연결된다. 여수시는 섬 박람회 개최 전 개통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경숙 여수시 관광과 관광진흥팀장은 “다양한 교량이 이어지는 해양관광 도로가 완성되면 일레븐 브리지 투어 출시 등이 가능해지고 섬 박람회 개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동차로 각기 다른 모양의 11개 해상교량을 감상하며 이동의 불편 없이 바다와 연안, 섬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섬에 K-컬처를 융합…해저터널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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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전경 (여수시 제공) 


여수시는 섬과 관련된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거문도는 지난해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사업’과 지난 4월 ‘K관광 섬 육성’ 공모사업에 연달아 선정되면서 총 46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향후 청정 관광지인 섬의 특성을 살리면서 K-컬처를 융합해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화, 스포츠 이벤트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11개의 다리를 뛰는 ‘일레븐 브리지’ 국제 마라톤 대회 개최, 섬을 주제로 제작된 웹드라마만 다루는 ‘제1회 여수 국제 웹페스트’ 추진 등으로 감각적인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저터널(여수~남해) 추진으로 교통 편리성과 관광객 증대를 꾀한다. 여수 신덕~남해 서면 간 8.1㎞ 길이의 도로가 2031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구간에는 해저터널 5.8㎞ 구간이 포함되며, 완공 후에는 지역민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자 여수시 관광과장은 “해저터널 개통 이후 여수와 남해를 오가는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 20분에서 10분 정도로 단축되고, 이를 통해 2031년에는 300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섬 박람회, 일레븐 브리지와 해저터널 등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하고 여수가 글로벌 관광 휴양도시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데일리

원문보기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30006635674520&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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