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케이블카 대신 어승생악에 무장애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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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케이블카 대신 어승생악에 무장애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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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케이블카 대신 어승생악에 무장애 탐방로


김봉철 기자  |  입력 2023.06.12 19:07  |  수정 2023.06.12 19:12


제주도, 내년 실시설계 계획

사업비 100억 이상 국비 70%

고령층·이동약자 편의 차원

정상 연결 등 코스 확정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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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10년간 적용되는 한라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수십년간 논란이 됐던 케이블카 설치 대신 어승생악에 무장애 탐방로를 설치하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예산안에 어승생악 무장애 탐방로 실시설계 예산 2억~3억원 가량을 반영하고, 내년 탐방로 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5년부터 탐방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어승생악 무장애 탐방로는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고령층과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도 한라산국립공원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도록 경사가 적은 데크 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예산의 70%는 국비(문화재청)로 지원받고 지방비 30%를 투입하게 된다. 


현재의 어승생악 탐방로는 해발고도 970m인 어리목 탐방안내소부터 해발고도 1169m의 어승생악 정상까지 1.3㎞로 가벼운 등산을 원하는 가족단위 탐방객이 즐겨찾는 오름으로 편도 30분가량 걸리는 코스다. 단일 분화구를 가진 오름 가운데 가장 높지만 한라산 등산로 중에선 가장 완만하다.


도의 어승생악 무장애 탐방로 계획은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확정한 제3차 자연공원기본계획에서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탐방서비스 강화가 포함되는 등 국립공원 정책이 기존에 비해 생태적 가치에 기반한 지속가능 이용으로 변화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도가 추진하는 한라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2024~2033)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과업지시서에서도 '고령화사회를 대비해 실버층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탐방기회 확대 방안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최근까지 논란이 이어진 케이블카 등의 도입 가능성이 열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제주도는 "한라산 케이블카나 모노레일 설치를 고려한 것은 아니고, 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논의되는 사안이 포함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오영훈 도지사도 지난 4월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의향을 묻는 국민의힘 강상수 도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의 질의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재지정 받는 과정에서 케이블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UAM(도심항공교통)이 상용화되면 한라산 헬기 이착륙장 환경을 검토한 후 UAM으로 한라산을 갈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국립공원 기본계획 등 정책 변화에 따라 탐방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어승생악을 대상으로 무장애 탐방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장애 탐방로가 어승생악 정상까지 이어질지, 중간지점에서 돌아서 내려올지 등 구체적인 코스 계획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출처 : 제민일보

원문보기 :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6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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