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휠체어 빌려주고 경사로 설치하고… 열린 관광지 확대

본문 바로가기
관광뉴스
> 커뮤니티 > 관광뉴스
관광뉴스

유모차·휠체어 빌려주고 경사로 설치하고… 열린 관광지 확대

운영자 0 387
유모차·휠체어 빌려주고 경사로 설치하고… 열린 관광지 확대
 
지승연 기자 (hostorycy@newscj.com)     | 승인 2018.02.07 09:16

2017년 열린 관광지로 선정 된 서귀포 천지연폭포(제공: 문화체육관광부)ⓒ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2017년 열린 관광지로 선정 된 서귀포 천지연폭포(제공: 문화체육관광부)ⓒ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오는 21일부터 ‘2018 열린 관광지 공모’
공모 접수 앞서 서울서 사업설명회 개최
2022년까지 100개소로 확대 조성 예정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1.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주차장에는 휠체어 이동 동선을 고려해 규격에 맞게 설치된 장애인 전용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는 최대 26대의 장애인 차량을 주차할 수 있으며, 순천만습지 입구에는 점자촉지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입구 근처 안내소에서는 유모차와 휠체어를 빌려준다. ‘잔디광장’ ‘자연의소리 체험관’ ‘순천만 쉼터’ 등 공원 내부 곳곳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 가장 백미로 꼽히는 ‘갈대숲 탐방로’에 나무데크가 설치 돼 있어 유모차·휠체어를 끌고도 산책할 수 있다.

순천만 갈대숲. (출처: 순천만습지 홈페이지)
순천만 갈대숲. (출처: 순천만습지 홈페이지)

#2.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는 5면으로 구성된 장애인 주차공간이 있다. 주차장 전면에 휠체어 이동통로가 있고, 주차장 바닥은 눈에 띄게 도색 처리됐다. 바다 모래사장 위에 있는 포토존에는 휠체어의 접근이 쉽도록 경사로를 설치했다. 공원에는 허리 아픈 어르신들을 위해 각도를 조정한 벤치가 있고, 어린이의 흥미를 끄는 강아지·사슴 모양의 벤치도 있다. 공원 곳곳에 장애인 화장실은 물론 기저귀 교환대와 수유실도 설치돼 있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안 열린바다 포토존. (출처: 강릉관광개발공사 홈페이지)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안 열린바다 포토존. (출처: 강릉관광개발공사 홈페이지)

정부가 관광 기반시설을 개선해 장애인·노인·영유아 동반가족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 free) 관광지를 늘린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1일부터 3월 9일까지 ‘2018 열린 관광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열린 관광지는 모든 관광객이 제약 없이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2016년 말 기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등록 장애인 인구는 251만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07만명이다. 이에 정부는 관광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열린 관광지 조성을 국정과제로 지정할 계획이다.

관광지 대부분에 장애인·노인·영유아에 대한 편의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보행이 어려운 노인, 유모차를 탄 영유아들은 불편을 겪었다.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면 ▲무장애 관광코스 개발 ▲화장실, 편의시설, 경사로 등 시설 개·보수 ▲장애 유형별 안내체계 정비 ▲종사자 교육 ▲무장애 맞춤형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등이 지원된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사업자 누구나 관광지 또는 관광사업장 명칭으로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 이미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이 구축돼 있는 관광지도 홍보·컨설팅·운영 관리 교육 등이 필요하다면 신청할 수 있다.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은 2015년에 시작해 작년까지 총 17개소가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등이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정선군 삼탄아트마인,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고령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경기도 세미원, 제주 천지연폭포 6곳이 새로 추가됐다. 정부는 2022년까지 열린 관광지 10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7년 열린 관광지로 선정된 정선 삼탄아트마인.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2017년 열린 관광지로 선정된 정선 삼탄아트마인.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한국관광공사는 열린 관광지 선정과 개선공사 이후 지역 복지관 장애인들의 협조로 관광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2015~2017년에 선정된 열린 관광지 이용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017년도 선정지는 준공이 진행 중이라 만족도를 확실히 할 수 없다”며 “하지만 2015년과 2016년에 선정된 관광지 만족도 설문 결과 접근편리도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만족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관공사는 본격적인 공모 접수에 앞서 사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사업설명회는 오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열린 관광지에 관심 있는 지자체 관계자나 민간사업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금기형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4년 차로 접어든 열린 관광지 사업은 무장애 관광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들의 보편적 관광 향유권을 보장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관광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 천지일보
원문보기 :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490640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