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관광지' 전국 꼴찌 충북, 정보력으로 이용률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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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관광지' 전국 꼴찌 충북, 정보력으로 이용률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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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관광지' 전국 꼴찌 충북, 정보력으로 이용률 높인다

충주장애인자립센터 축제장·관광지·음식점 등 현장 조사

조사결과 토대 무장애 관광 웹사이트 구축…하반기 서비스


전창해 기자


무장애 관광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무장애 관광'이란 모든 사람이 동등한 조건에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권리의 보장을 의미한다.

정상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신체적 약자도 불편 없이 여행 또는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충북은 이런 무장애 관광 여건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열악하다.

무장애 관광이 가능해지려면 관광지 또는 이용시설에 신체적 약자의 이동이나 접근을 쉽게 하는 편의시설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하는데, 충북은 이런 시설이 타 시·도에 비해 부족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8년 기준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 내 관광휴게시설·판매시설·문화 및 집회시설·공원 등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70.8%로 전국 17개 시·도(평균 80.2%) 가운데 최하위다.

법적 기준에 미달하는 시설을 제외하면 설치율은 62.6%로 더 떨어진다.

인접한 세종시의 경우 기준 미달 시설을 제외하고도 편의시설 설치율이 84.7%에 달해 충북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관광지 시설 살펴보는 조사단

충북도는 충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자립센터)는 무장애 관광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충북형 무장애 관광 콘텐츠 개발 및 구축사업'을 고안해 냈다.

편의시설을 일순간에 늘리는 것은 어렵다면 잘 갖춰진 곳의 세세한 정보를 알려 이용률을 높이자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자립센터가 중심이 돼 디지털 전문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스스로 해결단'을 구성했다.

이어 지난해 9∼11월까지 도내 축제장, 관광지, 숙박시설, 음식점, 병원, 약국, 관공서, 전동휠체어 충전소, 장애인 전용 공중화장실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현장 조사를 했다.

조사원들(비장애인 9명, 장애인 11명)은 직접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끌며 출입구나 이동통로에 턱이 없고 휠체어 등이 통과할 수 있는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승강기·화장실 등은 있는지, 식당의 경우 좌식인지 입식인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장애인전용 화장실 실태 살펴보는 조사단

이렇게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충북도는 올해 11월까지 1억5천만원을 들여 무장애 관광 웹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반응형 웹으로 개발할 이 사이트에서는 무장애 관광 정보는 물론 현장 상태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이트 운영은 11∼12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무장애 관광 콘텐츠를 마련해 노인·장애인·임산부와 같은 관광 약자들이 휠체어나 유모차를 가지고도 쉽게 충북을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심현지 충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이 사업을 통해 무장애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편의시설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출      처 : 연합뉴스
원문보기 : https://www.yna.co.kr/view/AKR20200612152100064?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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