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광도시’ 빛에 드리운 ‘무장애 관광 부재’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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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광도시’ 빛에 드리운 ‘무장애 관광 부재’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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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광도시’ 빛에 드리운 ‘무장애 관광 부재’의 그늘

안준영 기자

부산의 대표 도보 관광 콘텐츠인 갈맷길은 무장애 관광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국내 최초로 국제관광도시에 지정된 부산시가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 환경조성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생명그물은 20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2020 부산 무장애 관광·보행혁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동의대 국제관광학과 이봉구 교수는 무장애 관광을 위한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사)생명그물 어제 관련 토론회

관광 약자 위한 조례 필요성 제기

무장애 전담 컨트롤타워 주장도


무장애 관광이란 노인과 장애인 등 관광약자가 관광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물리적·사회적 장벽을 제거해 주는 정책과 서비스를 말한다. 세계관광기구(UNWTO) 등 국제단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무장애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수는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관광도시 사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장애 관광과 관련한 구체적 사업 내용이 부재한 것을 알 수 있다”며 ‘부산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 조례’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관광진흥위원회가 관광약자에 관한 부분을 여러 사안과 함께 다루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조례 개정을 통해 관광약자들을 위원으로 하는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다누림관광센터’처럼 무장애 관광 사업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생명그물 이준경 대표는 “인공덱(deck) 건설 등 새롭게 길을 만드려고 하기보다는, 기존 길을 잘만 보완한다면 무장애 관광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걷는길연합 최대현 이사는 부산 갈맷길의 현황과 개선점에 대해 발표했다. 갈맷길은 숲길, 강변길, 도심길로 구성된 도보 관광 콘텐츠로 9개 코스 278.8km로 조성돼 있다. 갈맷길을 일일이 답사한 최 이사는 통일성 없는 안내 표지판·포토존, 잘못된 거리 표기, 매뉴얼의 부재 등을 지적했다.

최 이사는 “지자체들이 제각기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구와 구 사이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운영 전반에 일관성이 없다”며 “갈맷길을 전담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출      처 : 부산일보
원문보기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52019044107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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