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는 있고 용인에는 없다 무장애 도시의 시작은 사회적 공간 연결하는 '길'... 장애인단체 무장애길 조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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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는 있고 용인에는 없다 무장애 도시의 시작은 사회적 공간 연결하는 '길'... 장애인단체 무장애길 조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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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중요하다. 길을 가면서 새로운 길이 만들어진다. 길이 이어져 하나가 된다. 길로 이어진 사회적 공간의 연결은 사람과 사람을 관계 맺게 한다. 길을 걸으며 만나고 함께 하고, 살고 살아내게 하고 살아지게 한다."

최근 한 장애인단체 주최로 경기 용인시의 도시 환경을 조망하고, 무장애 환경을 갖추기 위한 무장애길 조성을 제안하는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용인시민의 쾌적하고 안전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사실상 용인시의 공공정책과 인프라 구축에 무장애 도시, 즉 '베리어프리(Barrier-Free)' 용인이라는 도시의 기본개념을 적용하라는 의미가 담겼다.

베리어프리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물리적·제도적·심리적 장벽을 없애 모두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운동이자 정책이다.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이준우 교수는 공생적 화합과 공감 도시 용인을 위해 방안으로 무장애길 조성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노인 인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한국 사회에서 무장애 환경 구축은 필수적인 도시정책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0년 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행 안정성과 이동 편의성을 확보하는 정책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용인의 대표적인 관광지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은 휠체어 이용자, 유아차 동반가족,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 교수는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용인시가 무장애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장애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준우 교수는 "단순히 시설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동하고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경사로, 점자블록 등 무장애 시설 부족이 교통약자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관광지와 문화시설을 무장애 환경을 연결하고, 보행로와 교통망을 통합해 더욱 포용적인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포용적 관광도시로의 전환은 단지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통합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오히려 용인시가 글로벌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장애 인프라 부족한 용인


하지만 용인시에는 무장애 관광을 할 수 있는 관광지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용인시가 조성한 용인농촌테마파크와 용인자연휴양림 등 자연 친화적 관광지는 더 열악하다. 무장애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고려한 덱(deck)이나 점자 안내 시설이 미흡하다 보니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들이 독립적으로 이동하기 어렵다. 일부 구간은 난간이 없거나 노면이 고르지 않아 이동 중 안전사고 위험이 큰 상태다.

경기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도민촉진단 조봉현 명예단장은 무장애길 조성 정책토론회에서 민속촌과 보정동 카페거리, 자연휴양림 등 용인의 대표적인 명소를 사례로 용인시의 길을 짚었다.

조 단장에 의하면 분당선 상갈역에서 한국민속촌으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장애물과 단차, 위험시설과 길이 존재한다. 횡단보도와 보도는 법적으로 2cm 이하 단차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단차는 3.5~6cm로 제각각이어서 휠체어 장애인과 유아차, 보행 보조기를 이용하는 고령자들이 불편을 겪거나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 횡단보도와 맞닿은 보도의 급경사, 고르지 못한 노면은 관광지로의 접근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에는 무장애 관광을 할 수 있는 관광지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용인시가 조성한 용인농촌테마파크와 용인자연휴양림 등 자연 친화적 관광지는 더 열악하다. 무장애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고려한 덱(deck)이나 점자 안내 시설이 미흡하다 보니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들이 독립적으로 이동하기 어렵다. 일부 구간은 난간이 없거나 노면이 고르지 않아 이동 중 안전사고 위험이 큰 상태다.

경기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도민촉진단 조봉현 명예단장은 무장애길 조성 정책토론회에서 민속촌과 보정동 카페거리, 자연휴양림 등 용인의 대표적인 명소를 사례로 용인시의 길을 짚었다.

조 단장에 의하면 분당선 상갈역에서 한국민속촌으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장애물과 단차, 위험시설과 길이 존재한다. 횡단보도와 보도는 법적으로 2cm 이하 단차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단차는 3.5~6cm로 제각각이어서 휠체어 장애인과 유아차, 보행 보조기를 이용하는 고령자들이 불편을 겪거나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 횡단보도와 맞닿은 보도의 급경사, 고르지 못한 노면은 관광지로의 접근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 시흥의 대표 자연친화 관광지인 시흥갯골생태공원은 무장애 관광이 가능하다. 시흥시는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나 무장애 관광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있지 않지만, 시흥갯골생태공원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한국 관광의 별,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한국 관광의 별은 국내 관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국내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 관광 발전에 이바지한 관광지와 기여자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관광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중 열린 관광지 분야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관광 약자가 불편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환경을 갖춘 관광지이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도심에서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경관을 만날 수 있는 관광지다. 문체부 열린 관광지 사업을 통해 공원 전반에 무장애 동선 연결을 위한 덱을 정비하고 장애물 제거 작업을 마쳤다.

또 휠체어나 유아차를 동반할 수 있는 피크닉 존 등을 구성하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를 운영하는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준우 강남대 교수는 "무장애길을 조성하고 무장애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교통약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관광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통약자와 관광객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무장애길 조성은 용인시가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행·교통약자인 장애인들에게 길은 어떤 의미일까? 용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정태 센터장은 장애인들이 길을 걸음으로써 세상 속에 있는 여러 공간을 마주하고, 그 속에 들어가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길이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길이 열림을 경험하면서 자립적인 활동을 통해 자기 효능감과 유능감을 갖게 한다"고 밝혀 장애인들에게 길은 복합적 의미를 지닌다.

김정태 센터장은 "무장애 길은 단순히 무장애 길을 조성하는 것일 뿐이지만, 장애인들만을 위한 무장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용인시민인 노인, 아동, 임산부, 유아차 사용 등 우리 모두의 삶의 질과 한 도시의 성격과 성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 편하면 비장애인은 더욱 더 편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출처: 오마이뉴스(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21787&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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