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장애숲길 76.16km로 확대…누구나 편안한 숲길 조성


서울에서 장애인, 노약자, 유모차 동반 가족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는 ‘무장애숲길’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쉽게 접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문화 활동을 위한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11개 자치구에서 총 14개소, 6.84km 규모의 무장애숲길을 새롭게 조성하거나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처음 무장애숲길을 도입한 것은 2011년 성북구 북한산과 양천구 신정산에서였다. 이후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조성 사업을 펼쳐 현재 서울 시내에는 총 37개소, 69.32km에 이르는 무장애숲길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추가로 조성될 구간을 포함하면 그 길이는 총 76.16km에 달할 예정이다.
무장애숲길 개수는 37개소에서 51개소로 늘어나며, 서울 전역에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무장애숲길 개수는 37개소에서 51개소로 늘어나며, 서울 전역에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올해 새롭게 조성되는 구간 중 주목할 만한 곳은 ‘남산하늘숲길’과 ‘수락산(동막골) 무장애숲길’이다. 특히 수락산(동막골) 구간은 11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유아숲체험장과 연계해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송파구 오금공원 등 8개소에서 기존 무장애숲길을 연장하고, 도봉구 쌍문공원 등 5개소는 신규 설계를 진행 중이다. 또한 동대문구 배봉산 등 4개소에서는 기존 무장애숲길을 재정비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조성된 무장애숲길 중 가장 긴 코스는 북한산 무장애숲길이며, 이외에도 노원구 수락산(동막골), 중구 남산하늘숲길, 송파구 오금공원, 도봉구 쌍문공원 등 여러 지역에서 무장애숲길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노원구 수락산(동막골), 중구 남산하늘숲길, 송파구 오금공원, 도봉구 쌍문공원 등 여러 지역에서 무장애숲길이 운영 중이다.
올해 신규 조성 및 연장이 완료되면, 서울 내 무장애숲길의 접근성과 다양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장애숲길은 단순히 이동 편의성을 확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면서도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조성된다. 경사도 8.3% 이내의 완만한 데크 산책로를 설치하고, 유아차와 휠체어 이용자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노폭과 회전반경을 조정한다. 또한 숲길 내 쉼터와 안내 표지판을 확충해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무장애숲길이 도심 속 생태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기존 산책로를 활용해 불필요한 산림 훼손을 방지하고, 기계 시공을 최소화해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전하는 방식으로 숲길을 조성한다.
특히 수목 보호 홀을 설치해 나무 뿌리를 보호하고, 훼손된 구간에는 자연식생을 이용한 복원 작업을 진행한다. 또, 무장애숲길 주변으로 비오톱정원(후글컬쳐)을 조성해 생태계를 보완하고, 이용객의 무분별한 숲 내부 출입을 막아 자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무장애숲길은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지역 내 복지 인프라로서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 보행약자들이 편하게 숲을 즐기고,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노력이 서울을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