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K-리그, 장애인의 온라인 예약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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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리그, 장애인의 온라인 예약 지원해야

최고관리자 0 26

KBO·K-리그, 장애인의 온라인 예약 지원해야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가 본격 시즌을 맞았다. 축구와 야구의 경우는 시각장애인 중에도 고정적인 애호층이 있어서 경기장에 직접 가서 관람하는 이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이러한 스포츠 경기의 입장권도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결제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면서 시각장애인이 스포츠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스포츠 경기의 입장권 구매는 비장애인에게도 쉽지 않다. 입장권이 풀린 지 한 시간도 안 되어 예매가 끝나기 일쑤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는 더하다. 비장애인 간에도 입장권 예매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여 시각장애인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스포츠 티켓 예매에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다. 활동지원사의 연령층이 높기 때문이다. 대개 50, 60, 많게는 70대 정도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순식간에 매진되는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예약하기는 상상도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예매하기는 더욱 힘들다. 음성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지만 홈페이지의 모든 항목을 선택해서 일일이 소리를 듣고 예약하기는 사실상 불가하다. 홈페이지마다 접근성이 달라 음성 지원 프로그램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다.

 

최근 목동에 사는 지인은 보고 싶은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할 방법이 도무지 없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복지관이나 자립센터에서 지원하는 단체 무료 관람 말고도 원하는 경기를 직접 보고 싶은데, 활동지원사에게 부탁하나 스스로 하나 방법이 없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돈을 내고 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으니 안타깝다며 원고 작업 탓에 젊은 연령의 활동지원사들과 일하는 필자에게 부탁을 해왔다. 하지만 활동지원사가 늘 상주하는 것도 아니고 프로축구나 프로야구 티켓은 조기에 마감되니 늘 미안한 마음으로 부탁을 거절하기 일쑤다.

 

한국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관할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인의 스포츠 경기 입장권 구매가 어려운 점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 장애인의 온라인 예약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거나 정보 약자인 장애인에게 별도의 좌석을 배정하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

 

홈페이지 접근성 역시 높여야 한다. 입장권 예매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는 국면이라면 장애인이 그러한 현실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비장애인이 누리는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고 동등한 조건에서 즐길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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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원문기사 : 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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