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울산 무장애 여행을 가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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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14:47
누구나 제약없이 즐기는 포용형 관광
성인지체장애들과 십리대숲 등 여행
공존 · 모두를 위한 관광이 울산 미래
"선생님, 우리 또 올 수 있어요?"
영남알프스 자락을 천천히 걸어 내려오던 중 조심스럽게 던져진 말 한마디. 마치 들꽃처럼 소박했지만 그 울림은 컸다. 1박 2일간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이들에게는 세상을 향한 첫 발걸음과도 같았다.
‘무장애 여행(Barrier-Free Tourism)’은 장애인뿐 아니라 임산부, 노약자, 영유아 등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포용형 관광이다.
영남알프스 자락을 천천히 걸어 내려오던 중 조심스럽게 던져진 말 한마디. 마치 들꽃처럼 소박했지만 그 울림은 컸다. 1박 2일간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이들에게는 세상을 향한 첫 발걸음과도 같았다.
‘무장애 여행(Barrier-Free Tourism)’은 장애인뿐 아니라 임산부, 노약자, 영유아 등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포용형 관광이다.
울산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숲,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대왕암공원, 강동 오토캠핑장 등 4곳이 대표 무장애 여행지로 지정됐다.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사회복지법인 동향원 산하 동원재활원 성인지체장애인들이다. 함께한 교사들은 보호자가 아닌 ‘여행 친구’로서 이들과 나란히 걷고, 함께 느꼈다.
첫 발걸음은 태화강국가정원.
전기 관람차를 타고 푸른 정원을 돌아보고 십리대숲에선 맑은 공기와 강바람을 맞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와~ 이 길은 내가 걸을 수 있어요."
탄성이 곳곳에서 터졌다. 무장애 동선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여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다음은 울주군에 있는 숲속 요가 명상센터 ‘와나스타’.
자연 생태계가 살아있는 울창한 숲, 말없는 고요, 공기 중에 스며든 명상음. 참가자들은 요가, 차크라 테라피, 싱잉볼 힐링에 몸을 맡기며 스스로를 마주했다.
"이런 조용한 시간이 좋은지 몰랐어요.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사회복지법인 동향원 산하 동원재활원 성인지체장애인들이다. 함께한 교사들은 보호자가 아닌 ‘여행 친구’로서 이들과 나란히 걷고, 함께 느꼈다.
첫 발걸음은 태화강국가정원.
전기 관람차를 타고 푸른 정원을 돌아보고 십리대숲에선 맑은 공기와 강바람을 맞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와~ 이 길은 내가 걸을 수 있어요."
탄성이 곳곳에서 터졌다. 무장애 동선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여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다음은 울주군에 있는 숲속 요가 명상센터 ‘와나스타’.
자연 생태계가 살아있는 울창한 숲, 말없는 고요, 공기 중에 스며든 명상음. 참가자들은 요가, 차크라 테라피, 싱잉볼 힐링에 몸을 맡기며 스스로를 마주했다.
"이런 조용한 시간이 좋은지 몰랐어요.
처음 접하는 침묵 속에서 그들은 안정을 배웠고, 선생님들은 가르치지 않고 곁에 머물렀다.
숙소는 영남알프스 품 안의 펜션 ‘소소재’.
높은 문턱 하나 없이 조명 스위치와 손잡이까지 배려가 묻어 있었다. 밤이 깊어지자 방 안엔 도란도란 이야기가 이어졌다.
"오늘 명상할 땐 파란색이 보였어요."
"바람이 이렇게 부드러운 줄 몰랐어요."
말은 소박했지만 마음은 무장해제된 듯 따뜻했다.
둘째 날 아침, 이들은 다시 숲으로 향했다.
누구도 서두르지 않았고 모두가 서로의 속도에 맞췄다.
누군가는 나무에 손을 얹고, 누군가는 하늘을 바라봤다. 그 길 위에서 그들은 이동이 아니라 ‘확장’을 경험했다. 몸의 경계, 사회의 장벽,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 그 모든 것을 넘은 발걸음이었다.
"재활원에선 알려줄 수 없는 걸 이 여행이 가르쳐줬어요."
교사들의 말처럼 이번 여행은 감각과 감정, 그리고 관계를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다.
숙소는 영남알프스 품 안의 펜션 ‘소소재’.
높은 문턱 하나 없이 조명 스위치와 손잡이까지 배려가 묻어 있었다. 밤이 깊어지자 방 안엔 도란도란 이야기가 이어졌다.
"오늘 명상할 땐 파란색이 보였어요."
"바람이 이렇게 부드러운 줄 몰랐어요."
말은 소박했지만 마음은 무장해제된 듯 따뜻했다.
둘째 날 아침, 이들은 다시 숲으로 향했다.
누구도 서두르지 않았고 모두가 서로의 속도에 맞췄다.
누군가는 나무에 손을 얹고, 누군가는 하늘을 바라봤다. 그 길 위에서 그들은 이동이 아니라 ‘확장’을 경험했다. 몸의 경계, 사회의 장벽,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 그 모든 것을 넘은 발걸음이었다.
"재활원에선 알려줄 수 없는 걸 이 여행이 가르쳐줬어요."
교사들의 말처럼 이번 여행은 감각과 감정, 그리고 관계를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다.
무장애 힐링 여행은 한마디로 표현 가능한 ‘복지’가 아니다. 공존의 문화, 모두를 위한 관광, 그것이 울산이 실천하는 미래다. 전미향 창업일자리연구원 홍보팀장·울산광역시블로그 기자
출처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https://www.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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