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탄부두∼8부두 철로 폐쇄 대신 관광열차로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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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15:01
"인천 석탄부두∼8부두 철로 폐쇄 대신 관광열차로 활용하자"
내항 통합 개발 마스터플랜 설명회서 주민들 의견 봇물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2018년 11월 29일
▲ 인천시는 28일 중구청에서 내항재개발 마스터플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 내항 재개발사업에 석탄부두∼8부두를 잇는 철로를 활용해 관광열차를 만들자는 주민제안이 나왔다. 또 기독교·김구 기념시설을 8부두에 설치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는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의 후속 조치로 28일 중구청 월디관에서 ‘인천내항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김경배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의 내항 마스터플랜 기본 구상 추진경과 및 진행 상황 브리핑, 질의응답, 의견수렴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철로를 폐쇄하는 것보다 석탄부두∼8부두를 잇는 철로를 7·6부두 등 순으로 추가하고 도크 관문 지하로 철길을 이어 관광순환열차로 이용하자"며 "조차장에 열차를 댈 수 있는 철로가 11개 있으니, 관광열차 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어 "4·6부두와 달리 1·8부두는 배후지역인 원도심과 연계하는 계획이 없어 반드시 배후와 조차장이 원도심 주변 지역과 연계 개발돼야 한다"며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개발의 기본 콘셉트를 잡고, 개항장 역사문화지구가 연계될 수 있도록 보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8부두에 기독교기념관을 짓고 내항으로 김구 동상을 이전하는 내용도 다뤘다. 기독교 감리회, 장로회 등에서 기념관을 지어 관광자원으로 쓰자고 제안했다. 김구 동상은 인천대공원에 있지만 외진 곳에 있어 내항으로 옮기자는 얘기가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나왔다. 인천항은 한일 강제합병 등 일제 강점기 치욕의 역사 현장인데다 1부두를 축조하면서 김구가 강제로 동원돼 노역한 역사적 장소다.
일부 주민들은 부두 기능이 쇠퇴하고 있으니 내항 재개발 사업을 빨리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시민을 위한 여객선·유람선 선착장, 레저선용 마리나시설 등이 갖춰진 ‘도시 항만(City Port)’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내항 바닷물에 대한 정화계획을 세우고 상업적 항만기능 일부 유지 여부와 4부두 주거단지를 컨벤션센터, 주거시설 중 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음달 중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후 멈췄던 1·8부두 용역을 재개하고 1·8부두 사업화 계획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내항 재개발 과정에서 시민이 직접 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일자리, 창업기능을 갖춘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출처 : 기호일보
원문보기 : http://www.kihoilbo.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78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