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석조반가상, 세계적 관광자원화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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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15:50
“봉화 석조반가상, 세계적 관광자원화 충분”
이아람 | 승인 2019.06.17 21:00
대경연, 연구결과 발표
전체 높이 3m 동양 최대 규모
“사유 테마에 지역 특성 접목해
조각공원·스토리텔링 개발 등
관광 활성화·유산 홍보 집중”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이 동양 최대 규모 봉화 석조반가상(보물 제997호)을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주장을 펼쳤다.
17일 대경연에 따르면 황희정, 서인원 박사는 ‘대경 CEO Briefing’ 제578호를 통해 ‘동양 최대의 봉화 석조반가상,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만들자’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봉화 석조반가상은 1965년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의 마애여래좌상(국보 제201호) 발굴 과정에서 출토됐다. 당시 석조상의 하반신과 연꽃무늬 받침대만 발견됐으나, 조각기법이 매우 정교하고 6~7세기경 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돼 보물로 지정됐다. 한쪽 다리를 접어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린 반가좌 자세로 국보 제83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유사한 형태다. 석조반가상의 하반신 높이는 1.6m며 상반신을 포함하면 전체 높이가 3m가량으로 추정되는 동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대경연은 석조반가상을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만들고자 반가사유상의 핵심가치인 ‘사유(思惟)’를 중심테마로 설정하고, 자연과 생명의 언어로 대변되는 봉화 지역 고유의 특성을 잘 접목해야한다고 밝혔다.
사유는 인간 삶의 긍정, 마음의 평화와 즐거움, 행복을 찾는 치유의 의미를 가지며 생명과 건강, 감성과 직결된다.
대경연은 △봉화 북지리 석조반가상 발굴지 주변 ‘사유의 정원’조성 및 2017년 폐교된 물야초 일원 자연형 조각공원과 사유센터 조성 방안 검토 △석조반가상 실제 입지 확인 후 ‘사유의 언덕’ 조성 △반가사유상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석조반가상 출토지 중심 봉화군과 인근 도시의 연관자원을 엮어 ‘사유의 길’ 관광루트 등 개발 △특수목적관광 코스 개발 및 가족형·학습형 체험 프로그램 운영 △사유형 이벤트 기획과 기념품 개발 등 추진을 통해 봉화군의 관광을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우리 유산을 알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국시대 종교미술의 상징이자 한국미를 대표하는 작품인 석조반가상은 현재 경북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어 존재를 아는 사람이 적고 가치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아람 기자
출처 : 대구신문
원문보기 : http://www.idaegu.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