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봉화산 정상까지…중랑구 '무장애숲길' 조성

휠체어 타고 봉화산 정상까지…중랑구 '무장애숲길' 조성
계단·턱 등 장애물 없애고 휠체어 충전기도 설치
전준우 기자 | 2021-03-15 09:42 송고 | 2021-03-15 10:16 최종수정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휠체어를 탄 구민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중랑구 제공).© 뉴스1
서울 중랑구는 구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봉화산에 '무장애숲길'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든 주민이 봉화산을 건강·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봉화산 무장애숲길은 계단·턱 등 장애물이 없는 묵재 데크로 만든다. 모든 구간은 최대 경사도 8.3% 이내로 완만해 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는 6월 완공 목표인 1구간은 중랑구청 뒤 봉수대공원에서 정상까지 1.6km로, 주민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전망데크와 쉼터를 설치한다.
12월 완공 예정인 2구간은 묵동 유아숲체험원에서 정상까지 1.52km이다. 기존 자락길, 유아숲체험원과 연결해 주민 접근성을 높이고 어린이들이 마음껏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야간 이용객을 위해 LED 조명등을 설치하고 전동 휠체어 이용객이 전력 소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휠체어 충전기 1대도 설치한다. 휠체어 충전기는 전동 휠체어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 바퀴에 공기도 주입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무장애숲길을 걸어보니 경사가 낮고 계단이 없어 부담 없이 산책처럼 즐길 수 있었다"며 "신내동과 묵동을 잇는 3.12km 전 구간이 완공되면 봉화산 정상에 올라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 용마산에도 3.8km 구간의 무장애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울창한 산림을 통과하는 숲길 곳곳에 휠체어 충전기와 '먼지떨이기'가 설치된 쉼터가 있어 용마산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junoo5683@news1.kr
출처 :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