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솔솔~ 맛·멋·흥으로 물든 천안으로 떠나보자
가을바람 솔솔~ 맛·멋·흥으로 물든 천안으로 떠나보자
무장애나눔길·태조산 짚코스터
숲·레포츠 결합 공간으로 인기
‘민간정원 1호’ 화수목·광덕사 등
자연 속 힐링 명소로 볼거리 가득
빵지순례 코스 뚜쥬루도 가봐야
세계적인 작품을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아라리오조각공원’,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 ‘화수목’, 편안한 쉼과 짜릿한 즐거움이 있는 ‘태조산’, 천안명물 호두과자의 고향 ‘광덕사’, 아름다운 몸짓이 가득한 ‘천안흥타령춤축제’까지. 천안은 ‘독립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고장으로만 생각되지만, 가을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흥과 멋, 맛이 넘치는 천안의 힐링 여행지를 소개한다.

태조산 산림레포츠단지에 형성된 무장애나눔길.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지엔씨이십일 제공
◆온 가족이 가을 나들이 ‘태조산 짚코스터 & 무장애나눔길’
가을에는 역시 ‘트래킹’이다. 숲과 레포츠가 결합한 공간을 찾는다면 태조산 산림레포츠단지로 향하자. 다양한 산림 레포츠 시설을 체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무장애나눔길과 노천카페, 휴게음식점 등도 갖추고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천안시가 2020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조성한 무장애나눔길은 숲 속에 데크로드와 황토포장길을 조성해 경사도 8% 이하의 산책로로 만들어졌다. 휠체어 사용자,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 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숲 체험이 가능하다.
이곳 명물 ‘짚코스터’는 510m 곡선형 활강시설로 초등학교 6학년 이상 65세 이하까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단, 신장 150㎝ 이상 190㎝ 이하, 체중 50㎏ 이상 90㎏ 이하일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1회 1만5000원.

여행객들이 태조산 짚코스터를 신나게 즐기고 있다. 지엔씨이십일 제공
350㎡의 대형 네트인 ‘공중네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숲 모험시설에서 레포츠를 즐기자. 단 레저활동마다 안전을 위해 연령, 키, 체중 제한이 있으니 미리 살펴볼 것.
시설이용은 당일 현장 예약하거나 이용 전날 전국의 휴양림 이용을 예약할 수 있는 ‘숲나들e’를 통하면 된다. 천안 시민은 이용료의 30%가 할인된다.

천안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다. 지엔씨이십일 제공
◆천안 호두과자의 고향, ‘광덕사 호두나무’
해발 699m 광덕산자락에 광덕사가 있다. 신라 27대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 진산대사가 중건했다. 경기·충청지방에서는 가장 큰 절이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불탔다. 이후 대웅전과 천불전을 재건했다.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보이는 3층 석탑, 팔각 형태의 지붕을 더해 건축양식이 특이한 종각이 볼거리다.
무엇보다 대웅전 입구의 수령 400년 호두나무는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높이는 18.2m다.
호두나무 3m 앞에는 이 나무의 전설과 관련된 ‘유청신 선생 호두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약 700년 전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두나무의 어린나무와 열매를 가져왔다.
어린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 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지금의 나무가 그 때 심은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마을에서는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두가 전래된 시초가 됐다고 해서 이곳을 호두나무 시배지라 부르고 있다.
◆천안의 명물 겉바속촉 ‘뚜쥬루 빵돌가마 마을’
빵순이·빵돌이라면 천안을 대표하는 빵집순례 베이커리 ‘뚜쥬루’를 찾자. 천안에만 성정점, 거북이점, 갤러리아점, 빵돌가마점 네 곳의 매장이 있다.
뚜쥬루는 ‘느리게, 더 느리게’를 슬로건으로 한다. 방부제, 색소, 광택제 등 화학첨가물을 배제한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년 팥 장인이 100% 국산 팥을 매일 직접 끓여 팥소를 만든다. 빵을 굽는 것도 특별하다. 이곳은 2013년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빵돌가마를 도입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이 나오는 이유다.
빵돌가마마을점은 빵 전문관, 빵마을 카페가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어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은 분위기다. 주말에는 빵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시그니처 메뉴는 ‘돌가마 만주’. 빵돌가마에서 굽고, 직접 끓인 천안 팥이 듬뿍 들어있다. 천연효모를 14시간 이상 발효해 만든 거북이 빵도 인기다. 돌가마로 구워내 쫄깃한 돌가마브레드는 속에 특별한 재료 없이도 빵의 풍미가 가득하다. 하루에 구울 수 있는 수량이 한정되어 1인당 1개만 살 수 있다.
◆국내 민간정원 1호,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은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다. 정원을 테마로 가꿔진 정원형 수목원이다. 주제별 정원, 탐라식물원, 돌머루 개울길, 사파리 정원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자연 속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천안 속 제주도 만나보자. 정원 안의 탐라식물원은 제주 자생 16종의 귤나무와 몇백 년 된 동백나무 등 다양한 식물로 채워져 있다. 제주 현무암 돌 조각상도 분위기를 더한다. 길이 100m, 높이 40m의 인공폭포도 청량하다. 이곳에서는 총 400여 종 1만5000 그루의 나무와 꽃을 볼 수 있다.

아라리오조각공원에서는 무료로 거장들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
엔씨이십일 제공
◆현대미술 거장 작품이 가득, 그것도 무료? ‘아라리오 조각공원’
아라리오 조각공원은 천안종합터미널, 아라리오갤러리, 신세계백화점을 연결하는 천안의 중심광장이다. 하루 7만명 이상이 이용하며 특히 학생, 청소년이 많이 찾는다.
1989년 조성된 아라리오 조각공원은 아라리오 창업자이자 아트컬렉터인 씨킴(CIKIM) 김창일 회장이 30여 년 동안 세계적 조각 작품들을 수집해 설치한 명소다. 이곳은 도심 속 휴식처이자 입장료 없는 거리의 갤러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조각가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수백만 마일’, 데미언 허스트의 ‘찬가’, ‘채러티’ 등 유명 작가들의 수준 높은 예술작품이 기다린다. 특히 신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아르망이 96일간의 현장 작업 끝에 만든 초대형 조형물을 챙겨 보자. 가로 6m, 세로 6m, 높이 20m 규모다.
이밖에 왕광이, 키스 헤링, 수지엔구어, 브래드 하우, 성동훈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가득하다.
한편, 천안은 ‘흥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천안은 ‘춤의 행렬’로 가득 찼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명예 문화 관광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2024’가 개최된 것. 올해로 20회를 맞은 축제는 총 54개국 4000여명의 해외 무용단 및 방문단이 참여해 축제 개최 이래 최대 규모로 마무리됐다.
출처 : 스포츠월드
원문기사 : https://www.sportsworldi.com/newsView/20241006513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