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협력하며 꿈꾸는 ‘친환경 여행문화 확산’
지역과 협력하며 꿈꾸는 ‘친환경 여행문화 확산’
[제주 밝히는 착한 기업] (5) ‘저탄소 관광 생태계 구축’ 제주관광공사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은 제주의 숨은 진주 같은 착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탄생했다. 사회적 소명을 실현하며 더 나은 제주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취지다. 올해 진행된 제4회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의 기업들에 앞서 작년 3회 수상 기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들의 이야기가 건강한 제주의 기업문화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가치를 확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
제주관광공사가 제3회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 공공기관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관광공사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에서 도심상권 연계·협업 행사로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컬러풀산지’ 등으로 도심 지역상권 인구 유입을 견인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경제 발전 및 주민 복리증진’을 미션으로 삼고 있는 제주관광공사는 농어촌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주민과 협업해 체류형 관광콘텐츠 ‘카름스테이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270개 이상의 체험 콘텐츠와 로컬푸드를 발굴해 관광객에게 제공했는데 이는 지역 자원, 주민 주도 비즈니스와 직접 연결이 돼 지역 낙수효과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제주관광 통합마케팅을 위한 비짓제주 홈페이지 운영과 공공데이터 제공도 사회적 미션을 잘 수행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비짓제주는 다양한 관광지와 축제, 음식점, 숙소, 체험 프로그램 등 방대한 제주관광정보를 한 곳에 모아 사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
이 플랫폼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보 탐색에 대한 효율과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광객의 방문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해 마케팅의 세부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한다는 취지도 있다.
특히 관광약자를 위한 콘텐츠, 친환경 여행정보 제공 등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 실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지역의 관광기업, 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로컬브랜드와 콘텐츠를 강화해 지역과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비짓제주는 2016년 12월 상용화 된 이래 꾸준히 활성화됐고 올해는 방문자가 563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최근 힘을 쏟는 분야는 친환경 여행문화 확산과 저탄소 관광 생태계 구축이다.
특히 재생 타올 업사이클링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았다. 관광 숙박업이 발달한 제주에는 침대, 타월, 시트 등 침구 교체 수요가 많은데 3~5년 주기로 교체되며 방출된 70여만장의 숙박 패브리 폐기물은 99%가 소각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친환경 면화 재생 플랫폼 스타트업 제클린, 도내 숙박업소 등과 협업해 수거한 호텔 패브릭을 모아 순면 재생원사 타올을 생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제주 숙박 사업자의 폐기물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체계적 수거 플랫폼을 구축해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청정 우도를 위한 관광 분야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추진해 플라스틱 발생량의 41%를 수거하고, 입장객 기준 재활용 폐기물을 전년 대비 10% 가량 감량하는 성과도 거뒀다.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참가자들과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축제 ‘세상에 E-RUN TRIP’은 전국 최초 ISO 기반 친환경 행사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제주관광공사는 ‘도전 J-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관광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 워케이션 사업과 연계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간의 재구축, 무장애 관광 서비스 고도화를 목적으로 한 트래블 헬퍼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꾸준히 사회공헌을 펼쳐온 결과, 2024년 제주지역 사회공헌의 날 행사에서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양성평등 실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표창을 수상했고, 가족친화제도 등의 운영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로 4회째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는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와의 약속’ 프로젝트를 추진해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관광트렌드 생성으로 매력도 증진에 기여하고, 대내적으로 제주관광의 컨디션 회복과 함께 혁신적 전환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지역상생 모델을 정착하고 친환경 관광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실행 프로젝트들의 내실을 도모할 것”이라며 “본연의 역할인 관광 진흥과 육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는 물론 관광 수입을 극대화해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보전하며 ESG 경영체계에 맞춰 지역의 자립을 돕고 제주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세계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사회적가치 실현 대상 수상은 과거의 성과를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밝히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출처 : 제주의소리
원문기사 :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32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