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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익숙하지만 새로웠던 경주여행 작성일 : 2017-08-02 14:36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6 첨부파일 : 1개

 25.000원 하는 걸 20.000에 대여완료! 나를 거뜬히 옮겨 태워주신 친절한 주인아자씨! 자 이제 출발이다! Go! Go! 삼륜차로 달려본 경주 보문로는 7월 무더위조차 무색해질 만큼 시원하게 다가왔다. 전동휠체어가 아닌 또 다른 이동수단인 삼륜차는 평소 환경적인 장애로 인해 내면에 깔려있던 질주본능을 맘껏 충족시켜 주었다. 활동보조 명자이모의 낯선 솜씨에다 쾌감 있는 속도감까지 말 그대로 짜릿함 그 자체였다.

 

 이번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명자이모의 동생분의 콘도를 3일간 이용할 수 있었다는 소식이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동안 여행에 굶주린 엄마와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를 찾지 못 하였다. 이모의 적극적인 준비자세 속에서 3일 동안 생명을 연명하기에 필요한 구호품(?)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경주로 향했다.

 

 경주라는 곳은 역사적으로 거리적으로도 너무 익숙한 지역이라 쉽게 생각했던 솔직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마치 잊었다고 해놓고선 마음 끄트머리에 묻어있는 진한 사랑처럼 몰래몰래 끌리는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지역 또한 이 곳 경주이다. 현대식으로 변했다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초가의 지붕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옹기종기 마련돼 있는 자연친화적인 보문로 일대, 대구와 또 다르게 소도시에서 풍기는 정겨운 분위기까지 경주에 머물수록 우리를 신라시대로 데려가는 것만 같았다.

 

 비수기가 아닌데도 운 좋게 전망이 가장 좋은 룸에서 머물게 되었다. 35도 넘나드는 무더위에 또 전동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거의 시원한 룸에서 방콕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꼭 특별한 것을 보고 들어야 여행인가.. 익숙한 일상을 떠나 낯선 곳에서 그냥 그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삶을 나누는 것만으로 삶에 찌든 나의 영혼을 샤워하는 거라 생각한다.

 

 콘도! 이것이 바로 이번 여행의 키워드이다. 여행 중 숙박문제로 곤란을 겪는 중증장애인들에겐 콘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곧 이어 상상으로 이어진다. 일단 가장 쉬운 부산으로 가 보자! 전동휠체어가 소유됐겠다.. KTX도 있겠다.. 우리의 관용차인 도시철도도 항시대기 상태이겠다.. 활동보조도 있겠다.. 문제는 숙박? 부산은 관광지역이잖아. 그럼 리조트도 많겠지.. 요즘 편의시설 안 돼 있으면 감방가거든.. 비수기에 가면 돈도 싸겠지.. 여행은 친구들이랑, 여친이랑, 가족이랑 이렇게 떠나면 되는 거야..

 

 이번 여행이 가능했던 이유도 활동보조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정책이 나를 여행까지 가게 해 주었다. 이로써 나는 전보다 여행에 관한 용기와 노하우를 한층 더 습득하게 되었고 나의 자립생활을 더욱 더 확연하게 실현하게 되었다. 자립여행의 완성이란 여행이다? Oh! No! 자립생활의 완성은 여자친구와 여행가는 거야.. 무박이 아닌.. 히히. 명자이모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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