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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여행] 휠체어 타고 세상 밖으로… 놀멍쉬멍 힐링! 작성일 : 2018-11-01 14:48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3 첨부파일 : 0개
[여행] 휠체어 타고 세상 밖으로… 놀멍쉬멍 힐링!

삼다도로 떠나는 ‘무장애 여행’ / 비행기에 전동휠체어 탑재 가능한지 꼭 확인 / 장애인 특장차 예약… 운전 여의치 않다면 ‘택시 투어’ / 푸른 바다 손에 잡힐 듯… 올레길 라이딩 꿈만 같아

입력 : 2018-11-01 10:00:00

제주는 언제 찾아도 좋다. 산, 바다, 길, 음식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여행지이니 만족도도 높다. 이는 다니는 데 신체적으로 불편이 없는 사람들 얘기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하더라도 몸이 불편한 이들이 직접 갈 수 있는 장소는 한정돼 있다. 장애인뿐만이 아니다. 다리에 기력이 없는 부모·조부모, 유모차를 타는 아이와 함께하는 제주 여행이라면 무장애 여행(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장소를 찾는 것이 만족도를 높인다. 

여행박사가 전동휠체어를 이용해 다닐 수 있는 제주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담은 ‘휠링투어 제주’를 발간했다. 장애인뿐 아니라 교통약자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여행지이니 가족여행에 참고해도 좋다. 여행박사를 통해 ‘휠링투어’를 위한 제주 여행 상품을 예약할 경우 전문 여행 플래너가 안내한다. 항공, 숙소, 이동 차량 등 더 생생한 여행정보를 들을 수 있다. 예약자 전원에게는 가이드북을 무료로 제공한다.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엉앙길과 신창풍차해안로. 한국관광공사 제공

#제주 여행 방법 예약하기

제주도는 대중교통으로 관광지를 찾아다니기 여의치 않은 곳이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우선 고려해야 할 부분은 렌터카 예약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제주에는 휠체어 특장차와 핸드컨트롤 차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제주 렌터카업체 중 장애인 리프트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곳은 한라산렌트카가 대표적이다. 그나마 장애인 특장차는 많지 않다. 특장차 예약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일반 차량 중 휠체어를 접어 실을 수 있는 차량으로 렌트하는 것이 좋다.

자가운전이 여의치 않다면 택시 일일 투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콜밴형 대형 택시도 편한데 수동휠체어라야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에도 장애인 콜택시가 있다. 넓은 면적에 비해 총 50대에 지나지 않아 예약경쟁이 치열하다. 더군다나 여행객들은 하루 2회 이상 이용할 수 없으므로 가능 여부에 맞춰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국내외 휠체어 여행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제주도 관광 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

제주올레길4코스 시작점에 있는 등대. 한국관광공사 제공

저상버스가 흔치 않은 제주에서 휠체어 여행객들도 탈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제주시티투어버스에 지난 5월 오픈형 2층버스가 도입되면서 휠체어 전용 좌석이 생겼다. 제주 북부지역을 도는 순환형으로 22곳의 관광지를 돌아오는 데 2시간이 걸린다. 일일권을 끊으면 관광지마다 자유롭게 내렸다 타면서 하루 종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지난해 말 생긴 서귀포 시티투어버스도 휠체어 전용 좌석이 있는데, 여행지보다는 도심 생활 코스로 운영돼 여행지와는 거리가 있다.

항공기 예약 시엔 전동휠체어를 이용할 경우 탑승이 가능한 기종과 불가능한 기종이 있으니 예약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항공권 예약 시 최소 48시간 이내 휠체어 크기, 배터리 타입과 용량 등의 정보를 미리 알려줘야 한다. 수하물 크기 제한으로 항공 기종에 따라 전동휠체어를 탑재하기 어려울 수 있다. 김포공항 출발 시 2층 2번 게이트로 이동하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국내선 1층 대합실 중앙, 2층 대합실 중앙 안내데스크에서 공항 내 이용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다. 1층 안내카운터 앞에 전동휠체어 충전 존이 있다.

바다를 따라 난 제주올레길 4코스. 한국관광공사 제공

#다니기 편한 해변과 올레길

제주에서 곽지과물해변이 휠체어 접근성이 가장 좋은 해변이다. 모래사장 곳곳 나무데크를 깔아 휠체어로 달리기 수월하다. 노천탕 입구는 바닥이 단단해 파도 치는 바다 앞으로 바짝 다가갈 수 있다.

신창풍차해안은 바람 많은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늘 높이 솟은 하얀 풍차가 낭만적이다. 휠체어로 가면 신창어촌계 해녀수산물직매장 앞에 차를 대고, 왼쪽 길로 가야 방파제 끝까지 갈 수 있다. 휠체어 밀기 만만한 시멘트 포장길이라 쉬엄쉬엄 갈 수 있다.

월정리 해변은 젊은 여행자들이 북적대는 바다가 예쁜 마을이다. 바다 앞 정자 쪽에 휠체어로 바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멘트 방파제가 있다. 월정리 해변엔 그리스풍 카페가 많은데 계단이 많은 게 흠이다. 단 한 곳, 모래비카페는 계단 뒤쪽에 경사로가 있다.

한국남부발전 국제풍력센터 쪽에서 본 신창풍차해안로의 풍력발전기. 한국관광공사 제공

바다 색깔 예쁘기로 제주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세화 해변은 노폭이 좁아 휠체어 접근성은 좋지 않은 편이니 감안해야 한다. 세화리에서 월정리까지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이 길이 곧 제주 환상 자전거길로 지정돼 있으므로 전동휠체어 라이딩을 즐겨보자.

오솔길, 마을길로 이어지는 제주올레길은 휠체어 이동에 순조롭지는 않다. 휠체어로 가기 가장 편한 올레길을 추천하라면 바로 쇠소깍이 있는 제주올레길 6코스다. 왼편으로 바다, 멀리 하얀 등대, 휠체어 승차감 좋은 우레탄 포장길과 바다를 향한 나무벤치는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올레길 산책∼장애인 화장실∼소금막식당∼테라로사 카페로 이어지는 루트를 추천한다. 근방에 휠체어 편의시설을 갖춘 하효동 열린 화장실이 있다. 

화산층 옆을 지나는 제주올레12코스 휠체어 구간 엉알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해비치 리조트 앞 왕복 2차선 해안도로를 끼고 서쪽으로 향하는 올레길 4코스는 아스팔트길이라 편하다. 파도 소리와 거친 바다, 한적한 풍경을 친구삼아 걸어야 하는 사색의 길이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표선리 교차로와 당케포구를 중심으로 횟집, 고깃집, 백반집 등 번화가가 나온다. 자연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올레길 8코스는 예래포구 등대를 바라보며 가슴 저미는 노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좁은 길을 비집고 질주하는 차들이 가끔 있어 주의를 요한다. 해안선을 렌터카로 드라이브하고 자연 담수풀장 논짓물 부근에서 ‘휠링’을 추천한다.

제주올레길 겸 해변공원 어영공원은 바닥이 고르고 접근성도 좋다. 다만, 17코스 휠체어 구간 모두가 휠체어 친화적인 길은 아니므로 노을을 보는 가벼운 산책코스로 추천한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조성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 코스로도 좋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 제주 여행 추천지. 여행박사 제공

#접근하기 수월한 여행지와 숙소

절물자연휴양림은 휠체어 제주 토박이들이 강력 추천하는 힐링코스다. 숲 속에 데크길을 만들어 휠체어, 유모차로 가도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메인 로드 건강산책로와 삼나무 우거진 삼울길, 만남의 길 등 세 곳이 휠체어 가기에 제일 좋다. 주의할 점은 위로 올라가면 경사 심한 오름이 나타난다. 삼울길에서 건강산책로 쪽으로 빠지면 위태로운 50도 경사길이 나오므로 돌아가더라도 다시 입구 쪽으로 가서 건강산책로로 가는 것이 안전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 수월봉은 화산이 만든 해안절벽이 신비롭다. 수월봉 정상 절벽 밑 ‘엉알’은 제주에서 화산재 지층이 가장 잘 발달해 있는 곳이다. 엉알길은 벼랑, 절벽을 뜻하는 제주어 ‘엉’과 아래쪽을 뜻하는 ‘알’이 합쳐진 말로 ‘벼랑 아래 길’을 뜻한다. 차귀도가 보이는 해안풍경도 일품이다. 휠체어 여행자에겐 난도가 높은 길 중 하나다. 전망대 바로 앞까지 차로 갈 수 있지만, 약간의 계단을 감수해야 한다. 휠체어로 ‘휠링’하길 원한다면 위쪽이 아닌 엉알길 입구~자구내포구(1㎞)길을 추천한다.

성산포JC공원에서 만난 일출. 한국관광공사 제공

섭지코지는 휘닉스 아일랜드리조트에 차를 대고 후문을 통해 다녀오는 게 휠체어 최적의 코스다. 언덕길이지만 현무암 보도블록이 휠체어 굴리기가 편하다. 섭지코지 정문으로 가면 다소 험한 길을 마주할 수도 있다. 바다를 향해 돌출된 섭지코지는 넓게 펼쳐진 초록색 언덕 너머로 바다와 웅장한 모습의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유민미술관이 나오면 중간 넘게 오른 것이다.

두모악은 고 김영갑 작가의 개인 전시관으로 루게릭병 발병 6년간 작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사진 작품으로 남겼다. 한라산의 옛 이름인 두모악을 이름으로 내건 갤러리에서는 오름, 초원, 바다, 안개, 하늘 등 제주도의 아름다운 속살을 만날 수 있다. 폐교를 꾸민 소박한 정원은 누구나 무료로 들어갈 수 있지만 파쇄석 바닥 때문에 휠체어 밀기는 쉽지 않다.

제주에는 많은 펜션이 있지만 휠체어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곳은 많지 않다. 메종 글래드 제주, 디아넥스 제주, 제주 신라호텔, 제주 켄싱턴호텔, 해비치 호텔 & 리조트, 봄 그리고 가을 리조트 등 대형 호텔 및 리조트가 배리어프리 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니 휠체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출처 : 세계일보
원문보기 : http://www.segye.com/newsView/2018103100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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